어릴 적부터 드레스를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미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미술 학원을 꾸준히 다니다 마지막에 진로를 바꾸어 의대에 진학하였습니다. 그리고 쫓아 보지 못한 꿈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전문의를 딴 이후 혼자만의 힘으로 유학길에 올랐습니다.

의대를 다니며 신체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을 쌓았다면 런던 패션스쿨의 커리큘럼은 3d에 중점을 둔, 즉 2d 스케치북에 스케치를 하고 그것을 토대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네킹 위에서 입체적으로 의상의 패턴을 잡는 커리큘럼으로 이는 실제 인체의 선과 굴곡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. 또한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조사했던 다양한 컬러와 이미지, 그리고 영감을 주는 수많은 레퍼런스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미적인 센스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.

얼굴 역시 인체의 일부로 다양한 선과 굴곡 그리고 비대칭이 존재하며, 얼굴에 하는 모든 시술은 시술자의 심미안과 이를 수행하는 테크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.

이는 센스가 남다른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.